요삼 1장 1절(요한삼서 서론) - 차용철

요삼 1장 1

요한삼서 서론

차용철 목사 2013.03.11.

 

<요한삼서 서론>

 

요한의 세번째 편지인 본서는 가이로라는 한 개인에게 보내진 것으로 형식과 내용면에서 완벽한 서신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서는 교회 전체를 향해 쓰여진 요한일,이서와는 성격이나 형식이 다릅니다. 요한은 이 편지에서 복음 전파를 위해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애쓰는 순회 전도자들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는 복음 전도를 위해 각지로 여행을 하며 말씀을 가르치는 순회 전도자들이 있었습니다. 요한은 성도들에게 그 전도자들을 잘 대접하라고 권면합니다. 소아시아 전역에 걸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순회 전도자들을 따뜻하게 맞아 들이고 필수품을 공급해 주라고 권면합니다. 그것은 그들을 후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일익을 감당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1. 저자

 

본서의 저자는 사오 요한입니다. 본 서신에는 '진리'라는 말이 5회나 사용되었고(1:1,3,4,8,12), 수신자에 대한 호칭이 요한 일,이서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자'로 되어 있으며(1:1,2,5,11), 중심 사상이 '진리 안에서 행하고 악을 본받지 말라'로 나타납니다 (1:1). 그런 점을 볼 때 본 서신의 저자는 요한일,이서와 마찬가지로 사도 요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저자는 자신을 '장로'라고 소개했는데(1:1) 제롬(Jerome)은 요한과 장로를 다른 인물로 보았으나 오리겐의 제자 디오니시우스(Dionysius)는 동일 인물로 보았습니다.

 

2. 수신자

 

본 서신의 수신자는 요한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가이오입니다 (1:1). '가이오'라는 이름은 요한 당시에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에(행19:29, 20:4, 롬16:23, 고전1:14). 본서에 나오는 가이오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3. 기록 연대

 

본 서신은 자자가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일,이서와 같기 때문에 기록 연대도 요한일,이서와 같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볼 때 본서의 기록연대는 A.D.90-100년 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기록 목적

 

요한이 본 서신을 기록하게 된 것은 목회적 권고를 주기 위함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감독이 없는 지방교회에서는 순회 전도자들로부터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회에서는 참된 진리를 가르치는 전도자를 영접하지 않고 배척하며 심지어는 요한을 비방하고 대적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본서에는 그러한 사례의 대표적 인물로 디오드레베의 악행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1:9). 그는 전도자를 영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도자를 대접하려는 자까지도 교회에서 내어 쫓는 악행을 서슴지 않으므로 (1:10) 교회 내부의 질서를 파괴하고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요한은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그와 같은 자를 본받지 말고 선을 행하는 데메드리오같이 진리 가운데 거할 것을 권면하면서 교회의 내적 혼란과 무질서를 막기 위해 본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5. 내용 분해

 

본서의 내용 구조는 문안 인사(1-2절), 가이오에 대한 칭찬과 권면(3-8절), 디오드레베와 데메드리오의 실례(9-12절), 끝맺는 인사(13-15절)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