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3장 16-19
감사하도록 지음받은 사람
문기태 목사 2014.07.06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 너는 네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내 절기 제물의 기름을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지니라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출 23:16-19)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어떤 분은 맥추감사절이 무슨 날인지 잘 몰라 '무슨 맥주 먹는 날이냐' 하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맥추란 밀이나 보리 추수를 말합니다. 농사를 짓는 농촌에서는 2모작을 합니다. 초 여름에 보리 추수를 하고 땅을 갈아 엎어 다시 모심기를 하여 가을에 쌀을 추수합니다. 그러니까 초여름에 밀과 보리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여 그 소출을 하나님께 가져와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우리는 농사를 짓지 않으니 맥추감사 드릴 것이 없겠네요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꼭 밀과 보리추수만이 맥추감사와 연관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는데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만을 요구하신 것이 아닙니다. 맥추절은 보리추수 이상의 큰 의미가 담긴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이유를 16절에 보면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동안 노예생활을 하다가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40년간 방랑생활을 하다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매일 만나만 먹으며 지내던 오랜 광야생활을 종식하고 정착하여 처음 곡식을 심고 거두어 들인 것입니다. 땀 흘린 결실이 풍성하게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겠습니까 그 감격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고 그 축복의 열매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을 초실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 보니까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오늘 우리들도 부활의 소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말슴입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첫 열매입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부활의 소망을 바라보고 우리는 감사하고 있습니까
고린도전서 16장 15절에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아가야지방에서 전도하여 처음 믿은 가정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농사를 짓거나 과수원을 경영하지 않기 때문에 첫 열매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도하여 구원받게 만들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 받고 인격의 변화가 나타난 것도 성령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런 열매가 여러분 자신의 힘으로 맺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의 크신 도우심이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첫 열매를 가지고 주님께 나와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맥추절을 오순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오순이 무슨 말입니까 50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던 날을 유월절이라고 부릅니다. 그 날부터 계산하여 7주가 지난 후에 시내산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40일동안 산에서 하나님을 만나 십계명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말씀을 받은 귀한 날을 기념하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백성으로 받아 들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십계명을 받은 것을 가지고도 감사하고 신나는데 성경 66권을 다 받은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입니까 주일마다 말씀을 들으며 은혜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니 감사하지 않습니까
뿐만아니라 사도행전 2장에 보면 맥추절 즉 오순절은 특별한 은혜가 임한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40일간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명령대로 다락방에 모여 열흘동안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리다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 날이 오순절날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 즉 오순절은 약속하신 성령님이 오셔서 교회가 시작된 교회의 생일날입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사람들의 영적인 눈을 열어 부시고 귀를 열어 주시어 진리를 깨닫게 되고 능력을 받게 되며 승리하는 삶을 살게 역사하시니 크게 감사한 일이 아닙니까 맥추절은 성령의 은사받은 것, 성령의 열매가 맺은 것, 성령의 감동받은 것들을 기억하며 특별히 감사하는 날이 되어야 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맥추절을 우리는 맥추감사절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예물을 들고 나아와 드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감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하십니다. 마음으로 감사하고 그 감사한 마음을 밖으로 정성껏 표현하여 드리는 것을 주님은 요구하십니다. 마음과 행동이 함께 감사로 가득해야 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동시에 감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라고 하니까 감사하는 시늉을 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보시기에는 감사가 아닙니다. 감사헌금 봉투를 드려도 마음에 감사로 충만하지 않으면 감사가 아닙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도 인색한 마음이 앞서 이것 저것 염려하다가 감사를 표현할 기회를 놓치면 감사가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감사한 마음이 넘치고 우리의 삶이 감사의 아름다운 표현으로 충만한 삶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왜 사람들이 감사보다는 원망과 불평이 더 많습니까 미련해서 그렇습니다. 은혜를 많이 받고 살지만 깨달을 줄 모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잘 해주어도 모릅니다. 그를 위해 온갖 것을 다 희생을 해도 모릅니다. 대개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삽니다. 자녀들을 먹이려고 좋은 것 안 먹고 좋은 옷 입지 못하고 늙으신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깨닫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조기 반찬이 상에 올라 왔는데 자기는 몸통을 가져다 먹고 늙으신 어머니는 머리를 뚝 잘라 드시라고 밥에 올려 놓드랍니다. '아니 어머니를 살이 많은 몸통을 드려야지요' 하니까 '우리 어머니는 원래 생선 머리만 좋아하십니다.' 하더랍니다. 이처럼 미련하면 깨닫지 못하고 어머니의 희생을 모릅니다.
예전에 티브이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옛날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어키 노병들을 초청하여 한 주간동안 그분들이 다녀간 것을 밀착 취재한 논픽션입니다. 그중에 한 노병이 한국말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아리랑을 비롯하여 한국의 노래를 많이 알고 정확하게 불렀습니다. 리포터가 "할아버지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과 노래를 잘 아세요" 하자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의 말과 노래를 배우게 된다."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50년이나 지났지만 자원하여 이 땅에 들어와 한국사람을 대신하여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그들은 지금도 한국을 사랑하고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벌써 그들의 희생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잊고 있었습니다.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나 희생하면서 사랑하였던 그들은 지금도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2002년도에는 형제의 나라에서 월드컵을 한다고 온 나라가 마치 자기 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기뻐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자들은 브라질, 독일,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선수단에게 떼로 몰려가 취재하여 크게 보도하면서도 터어키 선수단은 어떤 기자도 관심조차 갖지 않았습니다. 터어키인들은 우리의 그런 홀대에 대단히 섭섭해했습니다. 다행히 터어키가 돌풍을 일고 언론이 그런 터키인들의 섭섭함을 보도하여 뒤늦게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응원을 하게되고 3,4위전에서는 한국과 맞붙었는데 함께 응원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증거로 독생자 예수까지 주셨건만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 사랑을 실감하려면 사랑을 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몸인 교회를 희생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VIP를 정하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을 해보아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깨달아야 진정한 감사가 나옵니다. 받은 은혜에 대해 얼마나 자주 묵상하십니까 은혜를 깨닫고 능동적으로 감사를 표현해 보세요. 사람들에게 받은 은혜를 자랑해 보세요. 받은 은혜를 의심치 말고 마음껏 기뻐해 보세요. 여러분이 얼마나 큰 은혜를 많이 받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감사가 여러분안에서 넘칠 것입니다.
2. 겸손해야 감사가 나옵니다.
스스로 불행하게 여기는 사람은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불평을 많이 하고 원망을 많이 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왜 부부간에 불만이 많습니까 자기를 너무 크게 보고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자녀가 불만이 많은 경우나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불만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다 못하면서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큰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신의 실수와 허물은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허물과 실수만을 바라보고 지적합니다. 비난합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못마땅합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감사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을 먼저 바라보고 상대방의 실수와 부족을 보기 때문에 쉽게 용서할 수 있습니다. 왠만한 것은 다 이해가 됩니다. 작은 사랑에도 감동받습니다. 아주 평범한 사랑과 은혜에도 감격을 잘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감사가 메마르고 있다면 자신을 돌아 보십시오.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져서 자신의 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받은 은혜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보십시오.
여러분은 감사하기 위해 지음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풍성하게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주님은 원하시며 많은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될 때 진정한 행복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 더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1980년부터 2000년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최고경영인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온 잭 웰치는 시장가치 120억달러에 불과했던 GE를 4500억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그의 경영철학을 담은 자서전적인 책 '끝없는 도전과 용기'를 발간하면서 그 서두에 이런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는 1인칭을 쓰는 게 정말 싫다. 지금까지 내가 이룬 거의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쓸 때에는 누구나 '우리'를 의미할 때조차 어쩔 수 없이 '나'라고 쓰게끔 강요받게 된다… 부디 독자들은 이 책에서 '나'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그것이 내 동료와 친구들을 함께 의미하는 것임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그는 참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그렇게 큰 인물이 될 수 있었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나 우리의 성공과 그 열매는 결코 혼자 거둔 것이 아닙니다. 그 배후에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분들, 격려해주신 분들, 도와주신 많은 사람들의 공동작품입니다. 더욱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늘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감사하면 행복해 집니다. 자기도 행복해지고 그 감사를 받는 사람도 행복해 집니다. 그래서 세상이 행복해 집니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감사를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게 사시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은혜에 늘 감격하며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은혜 충만하여 감사를 아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만 보며 불평과 불만 그리고 원망을 하면서 살아가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모에게 감사하고 자식에게 감사하고 아내에게 감사하고 남편에게 감사하고 이웃에게 감사하고 친구에게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며 그 감사의 마음을 능동적으로 표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시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숙한 사람 중에 성숙한 사람, 행복한 사람 중에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보이는 사람에게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게까지 감사하면 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릅니다.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감사하다보면 우리의 축복을 훔쳐가려고 기회를 엿보는 마귀 사단이 쫓겨갑니다. 또 감사하면서 살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더 큰 축복을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에 그리고 하는 일에 넘치도록 부어주십니다. 하나님께 힘을 다해 감사하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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