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4장 1~8
시내산에서 세우신 언약
김준범 목사 2020.04.19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출애굽기 24 장
1절 :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인과 함께 여호와에게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2절: 너 모세만 여호와에게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찌니라
3절: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고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4절: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 단을 쌓고 이스라엘 십 이 지파대로 열 두 기둥을 세우고
5절: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번제와 소로 화목제를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6절: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단에 뿌리고
7절: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절: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
-- 말씀요약 ----
출애굽기 24장은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400년간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언약하신 대로 해방시켜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지 3개월만에 시내산이 있는 시내 광야에 이르렀습니다(출 19:1).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의 1년 동안 머무르게 됩니다(민 10:11). 시내 광야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포함한 율법을 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셨고, 성막과 제사 제도를 제정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계수하도록 하여(민 1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격적으로 가나안 땅을 향하여 행진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도착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신 후에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출 19:3).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알고 믿고 있는지, 그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독수리 날개로 구원한 구원자로 알고 믿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계속해서 그 언약을 간직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지를 물어보게 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그 말씀을 그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제히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겠습니다”(출 19:8)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모세를 시내산으로 올라오도록 하신 후에 십계명을 비롯해서 여러 규례들을 주신 후에(출 20-23장),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출 24장). 이 단락은 성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서 가기 전에 먼저 한 가지를 분명히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 백성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셨고, 이스라엘은 언약 백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향해서 본격적으로 길을 가기 전에, 먼저 자신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들에게 약속하신 복음 약속, 곧 언약이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실 때부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계속 언급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가나안 땅 곧 그들의 우거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이제...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출 6:2-5; 출 2:24, 신 29:13 참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의 모든 언약들, 곧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으셨던 언약들과 동일한 언약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출 19:5-6)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제사장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만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나라라는 말입니다. 또한 그들은 “거룩한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과는 구별되어야 하는 백성이었습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의 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신 14:2)고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나라들이 있고 여러 민족들이 있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신 거룩한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세상 끝날까지 잘 간직해서, 복음을 전해야 할 백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이러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언약 백성답게 살라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의 언약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습니다(출 19:5). 하나님의 백성이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언약 백성들은 언약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을 세우실 때에 그들에게 십계명과 그에 따르는 여러 규례들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더욱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것인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자 제사장 나라로 사는 것인지를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한 삶의 원칙과 법도를 가지고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그 큰 원칙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히 예배의 자리에 나아와 있다가 돌아가서 자기 뜻대로 사는 그런 삶이 아닙니다. 단순히 입술로만 “내가 믿나이다, 내가 하나님을 섬기나이다”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믿음을 이런 식으로 잘못 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바르게 믿는 것이 믿음이고, 열심히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한가롭게 믿는 것은 참된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언약을 세우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언약 백성인 것을 일깨워주시고, 언약 백성으로서의 법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백성들에게 보내어 그 모든 내용들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포함한 그에 따르는 여러 규례들을 백성들에게 선포해 주었을 때, 백성들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대로 준행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3절). 그러자 모세는 그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를 따라 열두 기둥을 세우게 한 후에, 온전한 번제와 화목제로 드리게 하였습니다(4-5절). 그때 모세는 번제와 화목제의 소의 피를 취하여 반은 단에 뿌리고 절반은 양푼에 담았습니다(6절). 그리고는 언약서의 내용을 다시 낭독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준행할 것이라고 다시 대답했습니다(7절). 그러자 모세는 양푼에 담아두었던 그 피를 취하여 백성들에게 뿌리면서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시는 언약의 피니라”(8절)고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실 때에 피로 맺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피로써 반드시 그 약속을 이행하실 것을 확신시켜 주신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 언약의 피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실 새 언약의 피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에 근거하여 그들과 언약을 세우신 것입니다. 피 뿌림이 없이는 죄 사함도 없으며(히 9:22), 피 흘림이 없이는 우리에게 약속된 복과 구원도 주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벧전 2:9)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못하면, 헤매고 방황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니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고,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삽시다. 하나님의 언약을 간직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우리 자신도 서약해 놓고서, 하나님의 백성답지 못하게 사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피에 의지합시다. 그리스도의 피로써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언약 백성으로 삼아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새 언약의 일꾼들로 살아갑시다(고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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