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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히브리서

히 10장 29절(하나님의 언약에 관하여) - 피영민

by Preacher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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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10장 29

하나님의 언약에 관하여

피영민 목사 2014.06.22.

http://revpee.kjbc.or.kr/

 

<서론>

 

히브리서의 중요한 주제는 “예수그리스도의 우월성”을 증거하는 것과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그리스도의 사역”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이 모세와 맺으신 언약을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와 맺으신 언약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히8:6)에“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와 맺으신 언약이 모세와 맺으신 언약보다도 더 좋은 언약(Better Covenant)이라고 했습니다. 언약은 무엇이며, 언약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하는 것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Key 즉 관건입니다.

 

Ⅰ. 언약이란 무엇일까요? 언약의 본질에 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이 구원계획을 성취하시는데 핵심이 되는 방편이 언약(Covenant)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자발적으로 낮아지셔서 피조물과 언약을 맺으시고 언약이라는 방편으로 피조물을 상대하시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2. 성경에는 하나님이 인간들과 여러 가지 언약을 맺으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담과도 언약을 맺으셨고 노아와도 언약을 맺으셨으며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언약을 맺으셨고, 시내산에서 모세와도 언약을 맺으셨으며 다윗과도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언약이란 둘 혹은 그 이상의 당사자들이 동의하여 맺는 약속입니다. 언약에는 반드시 어떤 조건이 있는 것이고 그 조건을 지키면 축복이요, 그 조건을 어기면 저주가 오게 된다는 2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약은 어떤 의식을 통해서 인준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언약 이외에도 인간사에는 다양한 형태의 언약이 존재합니다. 결혼도 하나님 앞에서 맺는 거룩한 언약입니다. 그리고 통치자와 국민 간에도 하나님 앞에 맺는 거룩한 언약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통치자는 책임을 다하고 국민은 통치자에 순종하는 언약입니다. 국민적 언약(National Covenant)입니다.

 

언약의 개념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성경에 다양한 언약들이 있어도 중요한 세 가지 언약이 그 핵심입니다. 구속언약, 행위언약, 은혜언약의 세 가지입니다. 이 용어들은 종종 오해와 혼란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Ⅱ. 구속언약(Covenant of Redemption)을 생각해 봅시다.

 

1. 구속언약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듣기 어려운 용어입니다.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언약이 아니라 영원 전에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서 맺으신 영원한 언약입니다. 은혜언약은 이 구속언약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서 7장 3항 중반에 보면 “이것은 택함을 받은 자들을 구속하기 위하여 성부와 성자 사이에 체결된 영원한 언약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구속언약을 근거로 해서 은혜언약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2. 삼위일체 하나님은 창조에도 모두 관여하심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구원과정에도 모두 관여하셨습니다. 삼위이시면서도 일체이시기 때문에 구원과정에 상호 모순되는 일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구원을 계획하시고 구원할 자를 선택하시며, 택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성자를 세상에 보내는 일을 행하십니다.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인성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셔서 성부가 택하신 자를 성경이 양, 좋은 고기, 좋은 나무, 택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죄값을 대신 갚으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속전을 치르시고 택자를 구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구속(Redemption)이라고 부릅니다. 성자 예수님은 구속을 성취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부가 택하시고, 성자가 속죄하신 영혼들을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회개와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사역은 구속을 적용하시는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영원 전에 이렇게 일하시겠다고 연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이것을 구속언약이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제7장은 구속언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2항 후반부에는 ”영생을 얻기로 작정된 모든 자에게는 자발적으로 믿을 수 있도록 성령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말이 나타납니다. 3항 중반에 ”이것은 택함을 받은 자들을 구속하기 위하여 성부와 성자 사이에 체결된 영원한 언약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표현은 구속언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히13:20)에 예수그리스도가 흘린 피도 “영원한 언약의 피“라고 불렀습니다. 이 영원한 언약이 바로 구속언약입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인성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구속사역을 하신 이유는 이 구속언약 때문입니다.

 

Ⅲ.둘째는 “행위언약”입니다.(Covenant of Works)

 

1. 신앙고백서 제7장 3항 후반부에 “사람은 이제 타락 이전의 아담처럼 무죄 상태에서 맺어진 조건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2. 하나님은 온 인류의 법적인 대표자(Federal representative)로서 아담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은 아담의 “무죄상태(State of Innocence)” 혹은 “시험상태(State of Probation)”에서 맺으신 것입니다. 이 언약의 조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지 않으면 시험기간이 지나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고, 선악과를 먹게 되면 “사망”이라는 저주를 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담을 법적인 대표로 해서 모든 인류의 운명은 아담과 하와가 이 언약의 조건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있게 된 것입니다. 순종하면 온 인류는 영생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고, 불순종하면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언약은 아담의 순종 혹은 불순종이라는 행위를 조건으로 해서 맺어진 언약이므로 “행위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아담 하와가 이 시험에서 완전히 실패하고 모든 인류에게 원죄와 사망을 가져왔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떤 선한 행위를 해서 영생을 얻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면 천국 간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행위언약”을 위반하자마자 “은혜언약”을 계시해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Ⅳ. 셋째가 “은혜언약”입니다.(Covenant of Grace)

 

1. 신앙고백서 제7장 3항 전반부는 은혜언약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언약은 복음 안에 계시되어있습니다. 먼저 아담에게 계시되었는데 여자의 후손으로 말미암아 구원이 주어지리라는 언약입니다. 후에는 신약에서 은혜언약이 더 진전되고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2. 은혜언약은 그 뿌리를 “구속언약”에 두고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이 그 택하신 자들의 법적인 대표로서 예수그리스도와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행위언약에 실패한 첫 아담과는 다른 둘째 아담이 되신 것입니다. 첫 아담과 둘째 아담의 공통점은 그가 대표하는 사람들의 법적인 대표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아들 대표자들의 행위는 대표되는 사람들의 행위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아담의 불순종은 그가 대표하는 모든 인류에게 전가(Imputation)되어 모든 인류에게 원죄와 사망이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둘째 아담은 두 가지 면에서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100% 지키시고 순종하심으로, 죄인들에게 나누어 주실 “완전한 의”(Perfect Righteousness)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능동적 순종(Active obedience)이라고 부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택자들의 모든 죄값을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택자들의 죄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 잔이 자신에게서 지나가기를 바라실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순종을 수동적 순종(Passive obedience)이라고 부릅니다.

 

둘째 아담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순종은 예수님이 대표하시는 모든 택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입니다. 수동적 순종으로 인해서 죄 사함을 받고, 능동적 순종으로 인해서 천국 들어갈 의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택자들의 모든 죄는 예수그리스도에게 전가되고(Imputation of sin) 예수님의 완전한 의는 택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입니다(Imputation of righteousness) 그러므로 하나님의 택자들은 자신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행위로 구원받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가 성취하신 구속은 성령 하나님이 적용하실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야 하는데 이 믿음은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결론>

 

인간은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언약과 하나님이 택자들과 맺으신 은혜언약을 근거로 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7장3항 중반에는“타락한 아담의 후손 중 지금까지 구원을 받아 생명과 축복된 영생을 소유한 사람들은 모두 이 언약의 은혜에 의한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은 아담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누리던 축복을 회복해 주신다고 하는데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에덴동산의 “무죄상태”혹은 “시험상태”가 아니라 아담과 하와가 행위언약에 순종했더라면 얻을 수 있었던 “영생”의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영생, 구원은 모두 예수그리스도의 공로 때문에 믿는 자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택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철두철미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선언하는 것이 “언약신학”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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