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47장 1-12절(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 - 이백민

겔47장 1-12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

이백민 목사 2012.12.02

브니엘교회 [호주] http://ghttp://gcpeniel.org/xe/

 

호주의 사막에서 사는 도마뱀들 중에 가시도마뱀이 있습니다. 이 도마뱀은 아주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앞발로 수분을 흡수 할 수 있습니다. 물이 있으면 물 속에 앞발만 담그고 있어도 물을 몸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가시도마뱀의 앞발 비늘 사이에 작은 홈이 파여 있는데 거기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물을 흡수합니다. 물이 고여 있지 않아도 진흙 속에 있는 수분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건조한 곳에서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생물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생명체는 물을 필요로 합니다. 어떻게 물을 얻고 살아가든 물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땅을 만드신 후에 그 땅에도 물이 흐르는 네 강을 두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강은 에덴 동산에서 시작되어 각 처로 흘렀습니다(창 2:10-14). 모든 생물에 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에는 성전에서부터 시작된 물이 온 땅과 바다에 생명을 공급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1. 생명의 근원, 물 – The water, the foundation of life

 

사람들이 사는 곳에도 물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지구상의 대부분의 문명들이 큰 강들을 중심으로 생겨났고 지금도 큰 도시들은 큰 강을 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물은 풍부한데 생물이 살 수 없는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사해입니다. 요단강을 비롯하여 여러 강물들이 흘러 들어오지만 하루에 1cm의 물이 증발합니다. 사해에 생물이 살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증발하는 물 외에는 물이 흘러 나가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 살던 동네에는 수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집 안에 우물이 없었던 동네 사람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서 집에까지 가지고 가야 하는 수고를 하였습니다. 우물물이 좋은 것은 여름에 그곳에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온 마을에 수도가 설치되었습니다. 아직도 수도관 공사를 하던 장면들과 수도꼭지에서 처음 물이 흘러 나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수도가 설치된 후에 동네 사람들은 더 이상 그 우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자 우물 물은 더러워지고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흐르는 물을 썩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이 고여 있으면 썩게 됩니다. 태초에 물의 근원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에서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본 물은 성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겔 47:1)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리더라

 

그 물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온 땅들을 적시며 흘러 땅과 바다에 많은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생명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성전은 예수님을 의미하고, 물은 복음을 의미 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을 본 것입니다.

 

2. 예수님의 복음 – The Good News from Jesus Christ

 

예수님에 의해 시작된 복음은 처음에 예루살렘에 멈추어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으로만 이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흘러가야 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막 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복음이 흘러가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억지로 물을 막고 있던 벽을 터뜨리듯이 복음을 막고 있는 장벽을 터뜨리셨습니다. 예루살렘의 성도들에게 큰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각처로 피난을 가면서 다른 지역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 8: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행 8: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사마리아에 까지도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복음이 전파되자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이방인인 고넬료에게도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바울(사울)을 극적으로 변화시키셔서 사도로 만드시고 소아시아와 유럽에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이 항상 흘러가기를 원하십니다. 한 곳에 정체되어 있으면 문제가 생기지만 흐르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물질들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없어지지만 성전에서부터 흘러 나오는 물은 항상 풍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민족이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요 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 복음으로 삽시다! – Let us live with Good News!

 

목 마를 때 물을 마시고, 건강을 위해 물을 마시듯이 믿음의 사람들은 복음 곧 하나님의 말씀을 마시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에는 성전에서부터 시작된 물이 흐르는 곳 마다 생물들이 살아나고 치유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겔 47: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겔 47: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복음은 우리의 영혼을 살립니다. 상처 입은 우리의 영혼을 치료합니다. 복음으로 내가 먼저 살아야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고 복음으로 내가 먼저 치료를 받아야 다른 사람들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도 또는 선교는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복음, 내가 가진 사랑, 내가 가진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전할 수도 있고 전하는 사람을 돕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의 영혼을 살리고 치료하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가지 못하면 그 분들을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물이 더 많이 흐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복음의 물이 흘러가는 곳 마다 사막 같은 인생을 적시어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사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 43:20)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복음으로 살고 복음을 나누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적 용>

 

* 에스겔 47:1-12

 

1. 물은 생물들과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2.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본 성전과 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3. 성전에서부터 흘러나온 물들은 어디로 흘렀으며 그 물들이 흘러 가는 곳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4. 복음이 지금 나의 삶에 왜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