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2장 8-16
믿음의 삶을 삽시다!
이삼규 목사 20171001
룻 2: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룻 2: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룻 2: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룻 2: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룻 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룻 2: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룻 2: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룻 2: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룻 2: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동영상)
하나님은 우리가 잘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복을 주십니다. 그런데 복을 주실 때, 우리에게서 보기 원하시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로만의 믿음이 아니라 삶으로서의 믿음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삶’이라는 그릇에 복을 담아 주십니다.
믿음의 삶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
나오미가 모압을 떠나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며느리를 불러 친정으로 돌아가 새로운 남편을 만나 잘 살라고 말합니다. 물론 처음에 두 며느리는 울면서 함께 가겠다고 말합니다. 대를 이어 줄 후사가 없으니까 그냥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떠나 친정으로 돌아갔고 룻만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은 나오미가 며느리 하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화제거리를 삼았습니다. 나오미는 말합니다.
룻 1:20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룻 1:21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하니라
나오미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나의 기쁨, 나의 기뻐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는 자신을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불러달라고 말합니다. ‘마라’는 ‘쓴, 괴로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너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어디입니까? ‘마라’입니다. 물이 써서 마실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기쁨의 사람이 괴로움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런 그녀에게는 효성 깊은 며느리 룻이 있었습니다. 오르바처럼 룻도 시어머니를 떠나 버렸다면 그의 고향 행은 얼마나 쓸쓸했겠습니까? 조그마한 동네 베들레헴에는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 룻의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룻은 효성이 깊을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의 명을 따라 보아스의 밭에 나아가 열심히 이삭줍기를 한 것입니다. 보아스 또한 자신의 밭을 찾은 룻에게 최대의 호의를 베풉니다. 자신의 밭에서 계속 이삭줍기를 하게하고 소년들이 길어온 물을 마시게 해 줍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런 호의를 베풀어 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룻이 시어머니에게 행한 효성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룻이 하나님을 향해 보인 순수한 믿음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룻 2: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보아스가 룻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도 룻의 믿음과 선한 행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이제는 새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믿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피십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벽돌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간신히 생활을 해가던 13세의 존이란 소년이 있었습니다. 존은 비가 내리면 항상 진창길로 변했던 교회 입구를 보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어느 주일 존은 남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신의 임금이 7센트였는데 날마다 벽돌을 한 장씩 사서 깔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길고 넓은 길을 존 혼자서 완성하려면 2년이나 걸리겠지만 이미 존의 눈에는 벽돌로 포장된 길과 그쪽으로 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1개월 만에 일어났습니다. 존의 헌신을 보고 반성한 교회 어른들이 길뿐만이 아니라 낡은 교회당을 헐고 신축하기로 결의한 것이었습니다. 이 기적을 이루어 낸 소년의 이름은 미국 백화점 왕이자 전 세계의 YMCA 건물을 수 없이 세운 존 워너메이커입니다.
기적은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다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책임을 다하십니다. 산이 바다가 되어야 한다면 기도를 하고 한 삽씩 퍼서 나르는 믿음의 행동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이 필요하다면 기도하고 이제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보아스가 룻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도 룻의 믿음과 선한 행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룻을 보아스의 집으로 인도해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의 삶을 면면히 다 보고 계십니다. 그것을 귀하게 여기시고 기뻐하십니다. 사람은 심는 대로 거둡니다. 자연에서 심겨진 대로 그 열매가 맺히듯이 사람들의 삶도 일정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에게 덕을 심어야 하며,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반드시 좋은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칭찬을 받고 계십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선을 행하십니까? 우리의 믿음이 과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믿음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삶에 보답하시는 하나님
룻을 만난 보아스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룻 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하나님께서 믿음의 삶을 보고 계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믿음에 상급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보시고 보답하십니다.
(동영상-감자를 심는 사람)
물론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세상 적으로 다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더 어렵고 힘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견디는 바로 그 모습을 주님은 보고 싶어 하십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자 하는 그 믿음의 모습 말입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그가 존재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히 11: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히 11: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하나님은 믿음의 삶에 합당한 보상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시작 때 동영상에 보았던 미국 수영선수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에 삶이 너무나 무거고 고달프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국가 대표 선수들입니다. 국가 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태능 선수촌에서 열심히 운동하다 이제 진천 선수촌으로 옮겨 훈련을 시작합니다. 그들이 땀 흘린 만큼 메달의 색깔은 달라집니다. 상급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룻이 믿음의 삶을 살아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아 당당히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가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위로하시는 하나님
과부가 된 두 여인, 나오미와 룻은 힘들게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보아스를 만난 룻은 너무나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룻이 보아스에게 말합니다.
룻 2: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룻은 정말 귀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몸이 힘든 것도 딱한 일이지만, 그녀에게 더 필요한 것은 아마도 마음의 위로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아스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바라고 믿음의 삶을 살아 온 룻을 위로하셨습니다. 어떻게 위로 하였습니까?
보아스는 룻에게 친절한 태도만을 보인 것이 아닙니다. 그는 그녀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볶은 곡식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배불리 먹고 남을 정도로 많이 주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먹고 살기가 힘든 흉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집에서는 좀 산다는 집에 가서 일을 해주고 먹을 것을 얻어왔습니다. 아빠나 엄마가 부잣집에 일하러 가면 자식들이 줄줄이 따라갑니다. 그래서 밥을 얻어먹었습니다. 그 중에도 숙기가 없어서 못 따라오는 자식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엄마가 먹을 몫을 조금 남겨 집에 있는 애들에게 가져다줍니다. 옛날에는 밥그릇도 컸고 더구나 큰 밥그릇에 수북하게 쌓아 밥을 풉니다. 고봉밥이지요. 요즘은 그것이 한 세 공기정도는 될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 먹어도 남길 수 있지요. 인심 좋은 집에서는 밥을 넉넉하게 해서 배불리 먹고 나서 따로 한 그릇 싸주기도 합니다.
룻이 볶은 곡식을 먹으면서 누가 생각났을까요? 집에 계시는 시어머니가 생각났을 것입니다.
룻 2: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시어머니께 드릴 볶은 곡식이 넉넉하기에 걱정 없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보아스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는 룻 모르게 소년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곡식 다발에서 곡식을 일부러 조금씩 흘리게 하여 룻이 이삭을 줍도록 한 것입니다(16절).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에게 몸과 마음, 전 인격적인 은혜를 주십니다. 지친 영혼을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며, 기쁨을 주십니다. 주님의 위로는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영국 출신 선교사 부부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30여 년간을 마치고 정년을 맞아 고향을 가는 길에 뉴욕 가는 여객선을 타고 항구에 도착하니 많은 환영객들이 나와 꽃다발을 들고 “린다! 린다! 만세! 린다 성공!”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야단이었다. 선교사가 왜 그런가 하고 알고 보니 그 배에 공군 대위가 한 사람 탔는데 바로 태평양 비행 횡단에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때 선교사 부부는 30년 세월을 미개지역에 문명 발전과 영혼을 구원했고 많이 수고를 하고 오는데도 한 사람도 환영하는 사람이 없으니 얼마나 섭섭했던지, 초라한 모습으로 짐 보따리를 가지고 호텔에 들어가 짐을 던지고는 엎드려 울면서 기도하기를 "하나님! 공군 대위는 비행 횡단에 일시적인 성공에 많은 환영객이 나와 환호를 지르며 반갑게 맞는데 주님! 나는 무엇입니까? 30년을 수고하고 왔는데도 위로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나의 사랑하는 자야! 린다의 환영이 부럽느냐? 그는 고향에 왔으니 환영을 받지만, 너는 아버지 집 고향에는 아직 오지 않 했지 않느냐? 네가 얼마 안 있어 고향에 올 때는 천군 천사 모두 환영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고 계시며, 믿음의 삶을 사는 자들에게 보답하시고, 믿음의 삶을 사는 자에게 참된 위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룻과 같이 믿음의 삶을 살아 이런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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