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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막 14장 22-25절(우리가 나눈 떡과 포도주) - 박병은

by Preacher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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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14장 22-25

우리가 나눈 떡과 포도주

박병은 목사 2018.07.01

덴버둘로스장로교회 http://whttp://www.denverdoulos.org/

 

어느 누구나 헤어질 땐, 마지막이라며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주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마련하셨습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가진 만찬이었을까요? 주께서는 이 만찬을 마련하시는 데 상당한 신경을 쓰셨던 것 같습니다. 누가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5).” 가룟 유다가 만찬 석상에서 나간 후(참고, 요 13:30-31), 예수께서는 떡과 잔을 가지시고 제자들과 성찬 예식을 거행하셨습니다.

 

* 막 14:22-24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이 말씀은 이 성찬 예식을 우리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주께서는 떡을 가지시고 축복 기도하신 후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며 나누어 주셨습니다. 잔을 가지시고 또 축복 기도하신 후 “다 마시라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친히 마련하시고 집례하신 이 예식은 어떤 놀라운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이 시간 간략하게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첫째, 단순한 떡을 나누고 잔을 나누는 행사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면서 헤어짐이 아쉬워 제자들에게 자신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행위가 아닙니다. 주께서는 몇 시간 후에 벌어질 무법과 불법의 무자비한 상황을 익히 아시면서도 그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분명히 하시며 계획대로 시행하는 예식입니다. 이는 예식 전에 먼저 가룟 유다를 내보내시는 것에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 막 14: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둘째, 이 떡과 잔은 몇 시간 후에 벌어질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전부 내어주신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떡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내어주신 살이며, 잔은 그 많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흘리는 피입니다. 주님은 이 점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이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떡과 잔이 상징하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이 상징적인 떡과 잔을 함께 나누며 고백할 때 이것들이 상징하고 있는 바의 그 진리가 나에게 적용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천주교에서 주장하는바 소위 “화체설(化体設, transubstantiation)”이 아닌 상징설(쯔윙글리) 내지 영적 임재설(칼빈)을 따르게 합니다.

 

셋째, 주의 성찬은 상징적인 진리를 주지만 이는 성령 하나님의 신비한 임재하심(Spiritual Present)로 역사하시어 그 상징과 연결된 실체로서 신령한 구원이 보장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성령 하나님에 의하여 주신 것으로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다고 칼빈은 설명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성령의 신비스러운 능력의 임재 가운데 우리의 눈앞에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성 어거스틴(St. Augustine) 칼빈은 이 성찬을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visible the Word of God)”이라 불렀습니다.

 

넷째, 이 거룩한 예식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하여야 합니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눅 22:19 b).”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지속하여야 할 거룩한 언약의 예식입니다. 초대교회는 주님의 이 명령을 지키기 위하여 항상 모일 때마다 행하였습니다. 천주교회 역시 매번 미사 때마다 행하지만, 종교개혁자들은 집도하는 사제들이 포도주에 취하는 등 이 거룩한 예식이 형식에 치우칠 것을 우려했습니다. 해서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는 일 년에 최소 두 차례 이상을 가질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이 신령한 예식은 예수와 연합된 자로서 장차 영원한 영생을 얻게 하는 놀라운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죄 사함만을 보장하는 예식이 아니라 영생을 보장하시는 예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신 후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 요 6:53-5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여섯째, 이 진리를 믿고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는 주께서 약속하신 바가 주어지 지만, 만약 이 믿음 없이 참여하는 자에겐 죄가 됩니다.

 

그것은 거룩한 예식임을 온전히 믿고 참여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이 점을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함부로 성찬 예식을 대하는 바를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 고전 11:27-30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일곱째,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희생 제사를 상징하는 이 성찬에 참여하는 자는 그 영적 의미와 적용을 잘 알고 믿음으로 참된 회개를 통하여 주어지는 참된 사죄의 선물을 얻게 됩니다. 이는 진정한 감사 그리고 찬양으로 이 놀라운 구속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돌려 드리게 됩니다.

 

바라기는 이 시간 갖는 성찬 예식에 모두가 이 귀한 진리를 믿고 고백하며 참여하셔서 이 보이는 말씀이 우리에게 전하는 구원의 도리를 믿음으로 받아 누리는 우리가 모두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주께서 다시 오셔서 함께 거룩한 만찬 자리에 우리가 모두 함께하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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