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 --------------------/사사기

삿 6장 11~18절(기드온의 믿음) - 김준범

by Preacher 2023. 7. 4.
728x90
반응형

삿6장 11~18

기드온의 믿음

김준범 목사 2011.10.30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사사기 6 장

 

11절: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절: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13절: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14절: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15절: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16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하리라

17절: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18절: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그가 가로되 내가 너 돌아오기를 기다리리라

 

---- 말씀요약 ----

 

사사기와 사사 시대

 

사사기서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삿 1:1)라는 말로 시작해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삿 21:25)라는 말로 끝납니다. 이스라엘의 목자였던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기까지 약 300여년 조금 넘는 시기를 가리켜서 우리는 사사 시대라고 부릅니다. 사이 300여년의 기간 동안 하나님은 사사를 세워서 사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중요한 일들을 이루어 가셨기 때문에, 이 시대를 사사 시대라고 부릅니다.

 

사사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서론 부분(삿 1:1-3:6)으로, 여기에서는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어느 정도 편안하게 되면서부터 영적으로 해이하게 되어서 우상을 섬기고 이방인들과 섞여서 영적으로 변절하고 부패하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은 사사기의 본론으로 3:7-16장까지입니다. 여기에서는 이스라엘의 12 사사들의 시대와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사들 중에는 우리가 그 이름을 잘 알고 있는 여사사 드보라, 기드온과 입다와 삼손과 같은 사사들도 있고, 좀 생소한 옷니엘, 에훗,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과 같은 사사들도 있습니다. 사사기의 세 번째 부분은 17장부터 마지막 21장까지입니다. 이 시기는 사사들이 다 사라지고, 아직 왕이 없던 시대의 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혼란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삿 17:6; 18:1; 19:1; 21:25 참조).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것은 사사시대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하고, 특별히 사사들이 그친 후부터 왕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에 우상 숭배와 음행과 살인과 지파간의 전쟁과 무질서와 부도덕이 얼마나 극에 달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사사기 2장은 사사시대 전체의 특징을 잘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사사 시대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금 살만하게 되면 여호와의 말씀을 떠나 악을 행하여 우상을 섬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왕들과 족속들을 일으켜서 그들을 압제하게 하시고, 그러면 괴로움을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켜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러면 하나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사사를 세워서 그 사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친히 그 백성을 압제에서 건지시고, 백성들은 그 사사가 다스리는 동안 한 동안 다시 평화를 누리게 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형편이 좀 나아지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영적으로 해이하게 되고 세상을 좇아가고 변절하게 되는 악순환의 패턴(반역(rebellion)- 징계(retribution)- 회개(repentance)- 구원(rescue))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사사기는 반역하고 범죄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회개하고 돌이키는 자에게 대한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특별히 보여주시는 책입니다.

 

우리는 조금 평안하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사명을 망각하고 여호와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죄악과 우상숭배와 세상과 육체의 욕심으로 기울어지기 쉬운 줄 알고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가 교훈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느 정도 평안하게 해주시고, 살만하게 해주실 때에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평안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크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더욱 부지런히 주의 뜻을 이루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죄로 인해 넘어지고 징계를 받아서 괴로움 가운데 처하게 되었다면 신속하게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기드온의 원망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우실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7년 동안 미디안 족속들에게 압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은 파종하여 곡식의 싹이 나올 때 짐승 떼를 끌고 와서 다 뜯어 먹게 하여 농작물을 멸하고, 추수 때가 되면 찾아와서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며 짐승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잔인한 대적들을 피하기 위해 토굴과 산성을 만들어 그 안에 숨어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게 된 원인은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를 배반하고 그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기 때문이었습니다(삿 6:1, 8-10).

 

고통이 극심하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을 불러 사사로 세우고자 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 6:12)라고 했을 때, 기드온은 그 사자에게 하나님은 자신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다고, 원망어린 항변을 하였습니다(삿 6:13).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떻게 7년 동안 이런 재앙이 계속 반복되도록 하나님은 쳐다만 보실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너무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계속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버리시는 적도 없고 떠나시는 때도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괴로움이 임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결코 그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괴로움을 돌아보셨고,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찾아가셨고, 기드온을 만나주셨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 앞에서 그릇 행하고 곁길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 붙여서 극심한 괴로움과 고난과 수탈을 당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신실치 못하고 부패하여 하나님을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그의 백성들을 돌아보시고 우리를 건져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에 이같은 재앙이 임한 것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정말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이스라엘에게는 그런 재앙보다는 풍요로움이 계속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랬더라면 이스라엘은 영영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이방인과 같이 잃어버려진 자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셨으므로(삿 2:15 참고) 그런 재앙이 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께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믿음

 

기드온은 농부였습니다. 그는 사사로 부름을 받을 때에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극히 약하고, 자기 아비 집에서도 제일 작은 자였습니다(삿 6:15). 여호와의 사자는 기드온에게 “큰 용사여”라고 하였지만, 정작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숨어서 포도주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라고 하였을 때에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삿 6:15)라고 했습니다. 자기에게는 그럴 힘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때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삿 6:12, 16). 우리가 다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내세울 것이 없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과 용맹과 지략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맞서 싸워야 했던 미디안의 군대는 135,000명의 대군이었습니다(삿 8:10). 그에 반해 기드온과 함께 싸우기 위하여 소집된 이스라엘의 군대는 32,000명에 불과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그 수가 너무 많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의 승리가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에게 속한 것임을 보여주시기 위해 두려워서 떠는 자 22,000명과 물가에서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 9,700명도 돌려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남은 300명의 용사들에게 미디안의 온 군대를 붙여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삿 7:7). 기드온과 삼백 용사가 적진에 들어갈 때에 손에 들고 있던 ‘무기’는 항아리와 나팔, 그리고 항아리 속에 감춰져 있던 횃불뿐이었습니다(삿 7:19-20). 하지만 여호와께서 함께하심을 믿게 된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비록 삼백 명이라는 소수의 군대였지만 그들을 거느리고 나가 미디안과 칼 없이 싸웠습니다. 그 때에 적군은 크게 놀라고 당황하여 서로 칼날로 치며 큰 혼란이 일어났고, 그 전쟁으로 미디안의 군대 십이만 명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크게 승리하고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기드온은 여호수아처럼 여호와의 말씀을 그 입과 마음에 두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그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였을 때에, 그 결과는 기드온이 상상하지 못하였던 큰 승리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구원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재주가 있고, 돈이 많고, 건강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면, 그리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는 그의 말씀 안에 거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연약한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친히 이루시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무기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연약했지만,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차근차근 순종해 나갔을 때에,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되었고, 이룰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아가면,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큰일들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