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7장 1~10
에스라의 귀환과 결심
김준범 목사 2015.03.15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에스라 7 장
1절: 이 일 후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위에 있을 때에 에스라라 하는 자가 있으니라 저는 스라야의 아들이요 아사랴의 손자요 힐기야의 증손이요
2절: 살룸의 현손이요 사독의 오대손이요 아히둡의 육대손이요
3절: 아마랴의 칠대손이요 아사랴의 팔대손이요 므라욧의 구대손이요
4절: 스라히야의 십대손이요 웃시엘의 십 일대손이요 북기의 십 이대손이요
5절: 아비수아의 십 삼대손이요 비느하스의 십 사대손이요 엘르아살의 십 오대손이요 대제사장 아론의 십 륙대손이라
6절: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저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더니
7절: 아닥사스다왕 칠년에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8절: 이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왕의 칠년 오월이라
9절: 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10절: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 말씀요약 ----
에스라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1-6절)
에스라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가 위에 있을 때에” 살았던 인물입니다(1절). 당시 유다 나라는 이미 150여년 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멸망하였고, 에스라는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린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바사 제국의 왕은 아닥사스다였습니다. 에스라는 아론의 16대손으로(1-5절), 그는 제사장 가문의 제사장이자 학사였습니다(6절). ‘학사(소페르)’라는 말은 ‘서기관, 기록자, 조사자’라는 뜻으로, 학사는 포로기 때부터 유대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유대가 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다 파괴되고 유대인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 대신 회당에서 율법, 곧 성경 말씀을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필사하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자연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학사들이었고, 에스라 역시 그러한 학사들 중에 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에스라는 특별히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로서, 당대를 대표하는 큰 신학자요 탁월한 설교자였습니다. 나라를 잃고 신앙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어려운 그런 시기에 에스라와 같은 말씀의 사람이 나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교회의 형편이 곤고하고 사람들이 영적으로 어두워져 있는 중에도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곳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사 제국을 떠나기까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7절)
하나님은 에스라에게만 은혜를 베푸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크신 은혜를 베풀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마음을 감동시켜 포로된 유대인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7절). 이것이 소위 제2차 바벨론 포로귀환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80여년 전에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시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스 1:1) 약 5만 여명의 이스라엘의 포로된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1차 포로 귀환입니다. 그로부터 80년 후에 바사 왕 아닥사스다는 에스라에게 은금과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고 소와 양과 소제와 전제로 제사를 드리고 또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게 하였습니다(스 7:25 참조). 이방 나라의 왕이 이런 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까? 여기에는 자기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의 손길,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가 있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더서에 등장하는 아하수에로 왕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아하수에로 왕은 왕후 와스디를 폐위시키고 유대인이었던 에스더를 왕후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큰 믿음의 여인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가 되었고, 아닥사스다 왕은 어렸을 때부터 황후였던 에스더로부터 신앙적 영향을 받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아닥사스다는 에스더를 통해 유대인들과 그들의 신앙에 상당한 호의를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닥사스다는 에스더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증거를 받고 이스라엘의 율법의 내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닥사스다 왕은 유대인들을 많이 등용시켜서 자기 곁에 많이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하여 아닥사스다 왕은 학사였던 에스라를 총애하여 궁중에 불러서 가까이 두었으며(6절 참조), 역시 유대인이었던 느헤미야를 술 관원으로 두어 일하게 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기 백성들을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로 돌보시고, 이 세상의 어떤 강대국이든 모두 하나님의 주권의 통치 아래 두시고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역사까지도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되게 하십니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 그리스도의 교회들을 도우십니다.
에스라의 귀환과 결심(8-10절)
“이 에스라가”(8절) 귀환자들과 함께 바사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뒤로 하고 예루살렘으로 떠났는데,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10절)고 했습니다.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세 가지를 결심했습니다.
에스라의 첫 번째 결심은, 여호와의 율법을 계속해서 읽고 배우고 연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스틸이라는 목사님은 아버딘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시고, 1945년부터 52년 동안 길컴스톤 교회(Gilcomston Church)에서 은퇴 없이 끝까지 목회하시다가 87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귀한 분이었습니다. 스틸 목사님의 제자들은 목사님에 대해 한결같이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스틸) 목사님은 항상 배우신다(He is always learning).” 그는 언제나 책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가르치는 일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올라오면서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겠다고 결심하였던 것과 닮은꼴입니다. 신앙의 부흥의 때에 언제나 말씀에 착념한 종들, 말씀을 연구하고 배우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배워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다 알고 신학을 다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고 교만하고 위험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더 배우고자 해야 합니다.
둘째로, 에스라는 여호와의 율법을 준행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배우고 연구하기만 하고, 준행하는 자리로 나가지 못하기 쉽습니다. 성경 말씀을 배우고 교리를 배우는 것에는 하나씩 둘씩 깨우쳐 가는 배움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준행하는 자리로 나아가려면 자기를 부인해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힘겹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보화로 여기던 모든 것들을 버리고, 이전의 삶의 방식들을 버려야 합니다. 자기 뜻, 자기 생각, 자기 욕심도 버리고, 자기 몸을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이 일에는 많은 싸움이 필요합니다. 에스라는 바로 그러한 길을 가면서 여호와의 율법을 준행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준행하지 않으면, 그 말씀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먼저 능력있게 역사하지 않으면,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말씀의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셋째로, 에스라는 여호와의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다고 했습니다.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일은 예배와 함께 교회의 으뜸되는 사명입니다. 시대가 점점 악해지고 말씀이 희귀해지는 시대에, 우리를 누군가 가르쳐 주었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가르치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아론의 가문은 천년의 세월을 지내면서도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중단없이 신실하게 잘 감당하여, 에스라와 같은 학사를 배출한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희생을 통해서 자손 대대로 많은 사람들이 얻게 될 유익을 생각하면, 우리의 희생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에스라의 결심이 맺은 열매들
에스라의 이러한 결심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행하고 가르치겠다는 결심을 잘 지켰고, 에스라의 말씀 사역을 통해서 온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새롭게 갱신되고 부흥하는 역사,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예배가 회복되고(스 8:31-35), 기도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에스라가 노구의 몸을 이끌고 백성들 앞에 나아와 나무 강단을 의지하고 서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펴서 큰 소리로 읽고 해석해주었을 때에(느 8:8),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감격하여, 또한 자신들의 죄를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울었습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을 말씀으로 회복시키고 세우는 일을 감당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결심들이 있습니까? 우리의 삶을 투자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고 가르치고자 하는 결심이 있습니까? 이 일을 귀히 여기고 협력하고자 하는 결심이 있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로 하는 결심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심히 게으르고 냉담했던 우리의 죄악을 회개하고, 에스라의 결심이 우리의 결심이 되게 해주시기를, 우리 가운데 선한 열매들이 많이 맺힐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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