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9장 1~9
솔로몬의 성공과 실패에서 얻어야 할 교훈
김준범 목사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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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9 장
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의 무릇 이루기를 원하던 일이 마친 때에
2절: 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3절: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
4절: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한대로 온갖 것을 순종하여 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5절: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허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대로 너의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6절: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7절: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8절: 이 전이 높을찌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 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9절: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 말씀요약 ----
솔로몬은 전적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과 은혜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지혜의 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솔로몬은 다윗 왕의 여러 아들들 가운데 하나로,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여러 면에서 왕이 될 만한 위치와 입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윗의 아들들 가운데에서도 어린 축에 끼었으며, 그 출신배경도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볼 때에는 그렇게 자신있게 내놓을만한 자식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아들들이 아니라 솔로몬을 택하셔서 그를 다윗의 뒤를 이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솔로몬에게 무슨 잘 난 것이 있어서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이 나이가 많아서 어떤 서열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된 일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솔로몬은 열국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고 하였습니다(느 13:26).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태어났을 때 선지자 나단을 보내셔서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붙여주셨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처음부터 많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밧세바에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솔로몬이 자신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왕상 1:17, 29-30). 솔로몬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참으로 많이 받았으며, 또 솔로몬이 왕이 된 것은 자신의 힘과 능력과 자격과 공로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작정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함을 받아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이라면, 우리는 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여디디야”입니다. 우리는 본래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낄만한 자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해 주셨고, 워낙 많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세상의 어떤 왕들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여 주셨습니다.
솔로몬의 성공에서 얻어야 할 교훈
솔로몬도 그러한 하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성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이러한 큰 사랑을 받은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마땅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부친 다윗의 법도를 행하되”(왕상 3:3)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사랑을 받는 모든 그의 백성들, 그의 자녀들에게 바라시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와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왕이 된 이후에 먼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때에는 아직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고 기브온 산당에 여호와의 성막이 있었기 때문에, 솔로몬은 기브온으로 가서 거기서 일천 번제를 여호와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왕상 3:1-3).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린 것은 하나님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그런 자기중심적이고 기복적인 목적에서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드린 것입니다.솔로몬이 제사를 드린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었고,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신자의 신앙생활입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왕상 3:5)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저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저같은 미약하고 모자란 사람을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왕으로 앉혀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종은 어린 아이와 같아서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정말 하나님의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지혜가 부족하고 믿음도 부족합니다.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의 백성을 잘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고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자신에게 주어진 그 사명을 잘 이룰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기를 위하여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습니다(왕상 3:11). 솔로몬의 목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었고, 그의 나라였습니다.
이것을 구하였을 때에 이것이 주의 마음에 맞았다고 하였습니다(왕상 3:10).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을 구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에 하나님이, “내가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너에게 주어 너의 전에도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게 할 것이고,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고, 네 생명도 길게 하고, 네 나라도 광대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솔로몬은 하나니의 은혜와 도우심을 힘입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성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된 나라입니다. 세상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구별하여 세우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세상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통치를 잘 받으며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에 순종하면서 살게 하시려는 것이고, 그 일을 잘하도록 왕을 세우신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 나라의 왕으로서 제일 먼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였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수 있고,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시대에 평화를 주신 것, 부를 허락하신 것, 아버지 다윗을 통해서 많은 준비가 이루어지게 하신 일(대상 22:5)도 다 이 성전 건축을 잘 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고, 또한 성전 건축을 마친 뒤에도 부와 평강을 주신 것도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도록 하신 것이었습니다(왕상 5:4 참조).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을 앞세우고 지내는 동안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왕상 6:11-13 참조).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내는 한 하나님께서 계속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왕상 9:3-9). 이것이 솔로몬의 성공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실패에서 얻어야 할 교훈
그런데 솔로몬의 마음이 나중에 여호와를 떠났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열왕기상 11장에 보면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왕상 11:9)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여호와를 떠났느냐 하면, 그가 열국의 왕들과 동맹을 맺기 위하여 바로의 딸을 위시해서 열왕들의 공주들, 유력한 귀족의 딸들과 데리고 와서 정략결혼을 하여 그들을 후비와 빈장으로 두어서 후비가 칠백이고 빈장이 삼백이나 되었습니다(왕상 11:3). 이것은 세상의 왕들이 하던 관행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처음에는 잘 했지만, 나중에 나라가 커지고 부자가 되고 보니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동맹을 튼튼히 하여 서로 동맹국끼리 견제하게 하고 힘의 균형을 맞추고 경제적으로도 이득을 많이 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왕위, 부, 권세, 나라가 목적이 된 것입니다. 물론 솔로몬은 후에 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는 자리에서 떠나면 모든 것이 헛되게 된다고 전도서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기회를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섬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 믿는 것을 마치, 예수님을 믿기 전에 세상이 목적이고 자기가 목적일 때에 자기가 추구했던 일, 자기가 하던 일을 더 잘 되게 하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목적과 동기로 기도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헌금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충성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목적에서 하는 것이라면 자기를 위하는 것이요, 그것은 기복적인 것이고 미신적인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는 순간에도 욕심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우리의 무엇을 얻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고, 하나님께 감사하여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나아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계속 우리의 목적으로 삼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을 우리의 제일 되는 목적으로 삼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살든지 죽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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