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2장 6절(자녀에게 바른 신앙을 물려줍시다) - 박병은

잠22장 6

자녀에게 바른 신앙을 물려줍시다

박병은 목사 05.04.2015

덴버둘로스장로교회 http://whttp://www.denverdoulos.org/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에 풍성하게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달에 특별히 가정을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평안하십니까? 우리 주께서 가정의 주인이 되셔서 잘 다스리시고 여러분들은 잘 순종하고 살아가십니까? 여러분의 가정이 천국입니까? 정말 화목하고 기쁜 가정입니까? 여러분들의 가족들 특히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가정이 살아야 사회가 살고, 사회가 살아야 국가가 삽니다. 오늘날 사회와 국가의 혼란은 곧 가정의 무질서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그로 인하여 부모와 자식 간의 위계질서가 파괴되다 보니까 발생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월을 맞으며 두 번에 걸쳐 가정에 대한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녀 교육에 관한 말씀이며 두 번째는 부모 효도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가정 신앙의 전통이 중요합니다.

 

먼저 저는 저희 가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버님을 찾자 뵙고 그동안 궁금했던 저희 가정 신앙의 기원에 대하여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가정의 신앙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님께서 선교사에게 쪽 복음을 받아가지고 집에 그것을 읽고 단번에 술과 담배를 끊었다고 합니다. 할아버님은 그러나 가족들에게 교회에 다니라던 지, 예수를 믿으라던 지를 명하시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저 성경만을 읽고 있으셨습니다. 당연히 저희 아버님도 예수를 믿지 않았는데, 마침 동네에 교회당이 지어지는 데 제 할머님께서 아버지에게 교회에 가서 건축하는 데 도와주라고 하셔서 교회에 가서 일손을 도와주면서부터 교회에 출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저희 가정은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버님 쪽으로는 3대 째요, 어머니 쪽으로는 4대 째 예수를 믿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믿음을 전승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복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다음과 같이 명하고 있습니다. 오

 

* 잠언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한 인생의 전체를 보고 하시는 말씀인 줄 압니다. 저는 이러한 말씀을 믿고 다음과 같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저의 아들은 지난 금요일 한국으로 다시 나가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군대에 지원하여 가면서 집을 떠나 어느 덧 1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곳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다 보니까 교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내외의 기도가 아들에게 믿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기를 구하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날 새벽 기도회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까지 미국에 와서 목회하면서 자녀들과 떨어져 있는 때부터 지금까지 주일에 설교한 원고를 그들에게 항상 보내주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과 기도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잠언의 말씀대로 늙어도 그 말씀을 기억하고 제 마음과 신앙을 기억해서 예수를 잘 믿는 신앙인이 되어 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2.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의 기도와 축복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성경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구약의 역사 속에서 아버지의 유언적 기도는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성취됨을 봅니다. 그 일례로 장자 권을 중요하게 생각한 야곱과 장자 권을 무시했던 에서의 결정적인 잘못은 바로 아버지의 축복 기도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하는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것입니다.

 

* 히 12:16-17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성경에서 대표적인 신앙전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교육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급으로 구출하시는 역사를 이룸에 있어서 요게벳을 사용하셨습니다. 애급에서 430년의 종살이는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은 이미 조상의 하나님을 다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정의 신앙적 전통을 레위 자손인 아무람의 가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려왔고 그 중심에는 부인 요게벳이 있었습니다. 그 녀는 애급의 법 즉 남자아이는 나일 강에 던져 죽여야 한다는 법을 어기고 남자 아이를 낳아 숨겨 키웠습니다. 아이가 울어서 더 이상 숨겨 키울 수 없게 되자 할 수 없이 갈대 상자를 만들어 그 속에 어린 아이를 넣고 나일 강에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히 11:23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놀랍게도 그 아이를 보호하셨습니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갈대 상자는 마침 애급의 왕 바로의 딸 즉 공주가 강 가나왔다가 목격되었습니다. 그 속에는 어린 남자 아이가 담겨있었습니다. 공주는 그 아이를 양자로 삼아 키우게 됩니다. 동생이 죽지 않고 바로의 공주에게 건져짐을 확인한 누나 미리암이 공주에게 가서 어머니 요게벳을 유모로 소개하게 됩니다. 그로서 모세의 어린 시절은 놀랍게도 친 어머니의 젖을 먹고 그녀의 기도의 품속에서 자랐습니다. 문제는 성경이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머님의 정성어린 양육 과정에서 신앙적 유산이 물려졌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왕자가 되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나라 백성임을 한 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모세의 믿음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 히 11:24-26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급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애급의 왕자 교육을 받은 모세가 유대인의 신앙을 간직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 백성의 길을 굳세게 갈 수 있었는 지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분명하게도 어머니 요게벳의 젖먹이 교육이었으며 기도였을 것은 당연한 추론입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전수의 비밀입니다. 결국 어머니 요게벳의 기도 가운데 이루어진 신앙 양육은 히브리서 기자의 말씀대로,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급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보았기 ”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원리로서의 신앙은 바로 부모님의 기도와 신앙교육에 기인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세의 어머니의 신앙 교육은 그리 길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품에 안고 젓을 먹이며 기도하면서 한 두 마디 전했던 신앙을 모세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로,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 선지자로 활약하며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구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St. Augustine이 젊어서 신앙을 떠나 온갖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아들을 안타깝게 여겨 날마다 기도하던 Monica가 아들이 신앙 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하여 방탕한 생활을 하자 히포의 교부 Ambrosius 는 모니카에게 이렇게 위로하며 격려합니다. “믿음의 기도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아들을 향한 간절한 기도는 마침내 이루어주십니다.”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는 마침내 병을 얻어 고향으로 되돌아온 어거스틴에게 이루어져 회개하고 마침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가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두 경우를 볼 때 부모가 자녀를 위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부모의 신앙적 자세와 책임

 

그러기 위해서는 믿음의 부모가 반드시 감당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굳게 믿고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세의 어머니가 그랬습니다. 아브라함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언약의 하나님을 믿고 언젠가 떠나 보내야 할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젖을 먹이며 그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모세가 잘 몰랐던 여호와 하나님이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세에게 설명하시면서 조상들의 하나님이심을 설명할 때 그는 확실하게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히 3: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분명히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신 자신을 소개하는 말씀을 듣고 알았습니다. 그가 누구신지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유아시절에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고 말귀를 알아들었을 때 들었던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의 언약 사상에 굳은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는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같이,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와 같이, 자녀들의 신앙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며 권면하는 어머니,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에게 있어서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는 모두 유대인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 어머니들을 자녀들의 신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그렇게 양육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어떤 분이십니까?

 

셋째는 부모의 모범적인 신앙의 삶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모습, 어머니의 경건한 신앙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각인되고 전수될 것이고, 그러한 모습은 당연히 자녀의 인생에 있어서 잊지 않는 믿음생활을 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사역의 후계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역자에게 자신의 사역을 맡기면서 다음과 같이 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합니다.

 

* 딤후 1:1:3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결론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얼마 가지 않아서 모두 죽음을 맞게 될 것입니다. 올 때는 차례대로 왔지만, 갈 때는 하나님이 부르시면 예외 없이 가야합니다. 그 때 이 땅에서 남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주신 자식들뿐입니다. 그들에게 어떤 것을 물려주시고 싶으십니까? 돈, 재산 그 어떤 것 보다 바른 신앙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가 할 가장 중차대한 사역이요, 그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부모들에게 권면합니다.

 

*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 세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사악한 세상이 되었습니까?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유럽을 물론이요, 미국 역시 그러합니다. 피 선교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역시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 신학교에 지원하는 신학생이 점점 줄어서 성직자 수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칼빈 선생이 말씀한 바와 같이 성도들의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이 신실한 믿음 생활을 잘 하도록 사역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세우고 또한 확장하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러한 믿음의 유산이 아름답게 전수되어 여러분들의 자녀들로 인하여 여러분의 가정 속에 대를 이어 계속 고백되어지고 증거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