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23장 14 - 17
맥추절을 지키라
허창수 목사 15.07.05
동성교회 [창원시] https://https://cafe.daum.net/huhcs48/
오늘 우리교회는 맥추감사절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맥추감사절이라고 하면 보리농사를 하는 사람이 추수한 보리를 감사의 예물로 하나님께 바치는 절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성도들이 보리가마니를 지고 교회에 바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마다 창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도시 교회 성도들은 보리가 언제 어떻게 자라고 추수하는 지도 모릅니다. 농촌에도 보리농사를 별로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맥추감사절’을 지킵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맥추감사절을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형식적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도 우리는 맥추감사절을 왜 지켜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지키는지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보리농사를 짓지도 않으면서 교회는 매년 맥추감사절을 왜 지켜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맥추감사절을 지켜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키라’(14)고 명령을 하셨습니다. 매년 세 번 지켜야 할 절기는 ‘무교절’과 ‘맥추절’, 그리고 ‘수장절’입니다. 15절에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16절에 “맥추절을 지키라”, 그리고 “수장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대대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 명령을 받은 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삼대 절기를 지켰습니다. 예수님이 계실 때도 유대인들은 열두 살이 되면 남자는 모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명절을 지켰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살 되는 해 부모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셔서 명절을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삼대 절기를 왜 지키라고 하셨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지켜야 할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기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삼대 절기를 지키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알고 합당하게 맥추절을 지켜야 합니다.
첫 번째로 지켜야 할 명절은 무교절입니다. 15절에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없는 떡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실 때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은 장자의 죽음 재앙이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는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집집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그날 밤에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여호와께서 지나가실 때 문설주에 양의 피를 보고 그 문을 넘어 가시므로 그 집에는 장자 죽음 재앙을 면했습니다. 장자의 죽음 재앙이 피를 보고 넘어 갔다고 해서 ‘유월절’이라고 합니다. 바로의 장자를 비롯하여 온 애굽 사람들의 집에는 장자의 죽음으로 큰 소리로 슬퍼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백성들이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무교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지켜야 할 명절은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16)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리와 밀을 재배하였습니다. 밀과 보리는 가을에 씨를 뿌려 봄에 수확을 합니다. 유월절을 지낸 칠 주 만에 지키는 절기로 ‘칠칠절’이라고도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세 번째로 지켜야 할 명절은 수장절입니다.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16)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장절’은 한 해 농사한 것을 가을에 모두 추수하여 창고에 쌓은 후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창고에 쌓아 놓은 곡식을 먹으며 추운 겨울을 안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을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하였던 것을 추억하며 광야에서 한 주간을 초막을 짓고 지키므로 초막절 또는 장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년 삼대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갈릴리를 중심으로 전도하시다가 명절을 지키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은 삼대 절기를 지킵니다. 교회는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삼대 절기는 지켜야 합니다.
오늘도 교회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삼대 절기를 지킵니다. 삼대 절기는 무교절(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을 기념하는 고난절로 지킵니다. 그리고 맥추절은 맥추감사절로 지키고 수장절은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맥추절’은 ‘칠칠절’이라고도 하고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난절을 지난 칠 주 만에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칠 주가 아니라 13주가 되는 날입니다. 한국에 처음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보리를 수확 한 후에 지키도록 하였기 때문에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절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날자가 아니라 절기를 지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는 명령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키는 것은 축복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그 의미를 분명히 알고 믿음으로 지켜야 축복이 됩니다.
‘맥추절’이라고 하니까 보리농사와 관련이 없는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기의 이름이 ‘맥추절’이라고 하지만 ‘오순절’입니다. ‘칠칠절’이라고 하는 것보다 ‘오순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세상에 계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요14:16)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는 하나님의 영 ‘성령’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이 보는데서 하늘로 올라 가셨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본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여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때 모인 사람들은 제자들을 비롯하여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모두 일백 이십 명이였습니다(행1:13,14). 모인 무리는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열흘이 지나 오순절이 되는 날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온 집에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행2:2). 모인 모든 사람들은 성령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은 무리들은 마치 새술에 취한 것처럼 방언을 하였습니다. 새 힘을 얻었습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 거리로 뛰어 나갔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는 두려워서 숨어야 했지만 성령 충만함을 받고는 더 이상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담대하게 예수님을 죽음에서 살아나셨다는 것은 외쳤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교회가 된 것입니다.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신 날입니다. 맥추절은 오순절, 성령 강림절입니다. 성령님이 강림하시므로 성령 충만하여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성령 강림하기 전에는 제자들은 두려워 숨었지만 성령 강림하심으로 제자들은 담대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므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루살렘 거리로 나가서 외쳤습니다.
당시 예수님을 죽인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거짓이라고 하며 부활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루살렘 거리에서 대제사장들과 유대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죽인 예수는 살아나셔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백성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아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였습니다. 사도들은 ‘너희가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라’(행2:38)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세례를 받고 예수를 믿은 사람이 삼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지만’,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요14:1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제자들과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하늘로 올라가셔서 보혜사를 보내셔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고 보혜사 성령은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은혜와 복으로 충만하게 해 주십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고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나와 여러분을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혜사 성령을 이 땅에 보내시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성령 강림하심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여 구원을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맥추감사절을 기키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성도가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맥추절은 신약 교회가 시작된 날입니다. 성령 강림하시기 전까지는 구약의 율법을 따라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렸던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대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친히 어린 양의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양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기 전까지도 양을 잡아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성전 안에서 양과 염소를 사고 팔고 돈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더 이상 양을 잡아 제자를 지내지 않고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로부터 양을 잡는 제사를 지내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지켜야 합니다.
맥추절은 안식일을 지키는 제도가 주일을 지키는 제도로 바꾸어진 것을 감사하며 지켜야 합니다. 성령 강림하신 날이 안식 후 첫 날입니다. 안식일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예표하는 양을 잡아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친히 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안식을 지키는 대신 주일을 지키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살아나신 날이 안식 후 첫 날이기 때문에 안식 후 첫 날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안식일은 양을 잡아 제사를 지내는 날 이였지만 주일은 예수님이 죽음에서 살아나신 날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안식교는 부활을 믿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안식일을 지킵니다. 맥추감사절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을 감사하며 장차 우리의 부활을 믿고 감사하며 지켜야합니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19절에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거둔 열매는 가장 귀한 열매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맥추절을 지킬 때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정성을 다해서 예물을 드림으로 맥추절을 지키고자 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는 것을 감사하며 지켜야 합니다. 양을 잡아 제사를 지내는 안식을 지키지 않고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며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을 감사하며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장차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 할 것을 믿고 감사하며 지켜야 합니다. 이제 우리 함께 기뻐 받으실 예물을 드리므로 맥추감사절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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