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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학개

학 1장 1~11절(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 김준범

by Preacher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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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1장 1~11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김준범 목사 2017.01.01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학개 1 장

 

1절: 다리오왕 이년 유월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3절: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4절: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5절: 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

6절: 너희가 많이 뿌릴찌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찌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찌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군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7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

8절: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9절: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

10절: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11절: 내가 한재를 불러 이 땅에, 산에, 곡물에, 새 포도주에, 기름에, 땅의 모든 소산에, 사람에게, 육축에게,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하게 하였느니라

 

---- 말씀요약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해, 새날을 또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삶의 귀한 기회들을 연장시켜 주시고, 삶의 자원들을 허락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분명한 뜻과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올 한 해를 또 허락해 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먼저 세 가지로 대답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일깨우고 계십니다.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1:2)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책망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베풀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게 하시려는 데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어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이 땅위에 계속 유지되어 나가도록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크신 뜻과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대적들의 방해를 받아서 성전을 건축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 되자, “지금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미루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맡겨주신 가장 중요한 시대적 사명은 성전 건축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15년 이상을 성전 재건 공사를 미루면서 계속해서 시기를 저울질하고 때를 탓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학개 선지자를 보내셔서 그들에게 이렇게 책망하시며 반문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좋은 시기는 언제라는 말이냐? 언제나 되어야 좋은 때(타이밍)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이냐?” 하나님께서는 바로 지금이 선행의 기회이고, 자타의 구원의 기회로 우리에게 주신 것임을 알고, 핑계 대지 말고 미루지 말라고 책망하십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다가 시간 다 지나가고 맙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면 언제나 어려움과 역경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어려움과 역경을 핑계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학 1:3)고 질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것은 그들의 제일 우선해야 할 사명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일로 바빴습니다. 여호와의 전은 황무하였지만, 자신들은 좋은 집을 세우고 아름답게 꾸미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는 신경을 쓰고 매우 바빴던 것입니다(1:3-11). 우리나라 사람들도 세계 어느 민족들보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 일이 너무 많고 바쁘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합니다. 만나야 할 사람도 너무 많고, 시집 가야 하고, 장가 가야 하고, 돈 벌이 해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놀러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바빠서 어떻다는 것입니까? 신앙생활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배 드리러 교회에 나올 시간이 없고, 성경 공부할 시간이 없고, 기도회에 나와 함께 기도할 시간이 없고, 봉사할 시간이 없고, 성도들과 신앙의 교제를 나눌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영혼의 상태, 영적 형편은 완전히 황무하게 되어있는데도, 육신적으로만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사는 것이 가하냐는 것입니다.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만족하지 못하리니

 

또한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6절)고 하셨습니다. 이는 “너희가 그렇게 각각 자기 집에는 바쁘게 살아보니 과연 수입이 많더냐? 거기에 참된 만족이 있더냐?” 하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선순위를 바꾸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수고를 허사로 만들고 그들의 수확을 다 불어버리신다고 경고하셨습니다(1:6,9-11). 성전은 재건할 생각도 하지 않고 영적으로는 황폐한 중에 있으면서, 자신들은 좋은 집을 세우고 아름답게 꾸미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서 살면, 일시적으로 즐거울지 모르지만 거기에 참된 수입과 만족이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일은 많이 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신앙 문제, 영적인 형편, 하나님과의 관계는 등한시 하고 이것이 황무하게 되면, 다른 것들이 다 황폐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복주심이 없어서, 다 황폐하게 되고, 하나님이 다 불어버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하늘도 땅도 신음하게 됩니다. 우리 때문에 애매하게 온 땅에 한재가 임하여 만물이 신음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10-11).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 신앙 우선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도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하우스푸어)”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바쁘게 사느라고 신앙을 챙기지도 못하면서, 그러나 수입은 점점 적게 될 것입니다. 물질적인 수입도 적고, 영적인 수입도 적고, 참된 만족도 없게 됩니다.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그러므로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첫째,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5,7절)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의 현주소, 자신의 영적 형편이 어떠한지, 우리 가정의 영적 형편, 우리 교회의 영적 형편이 어떤지를 자세히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때로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이제까지 밤낮없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내 생활은 자꾸만 엉망이 되고, 가정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여러 실망스러운 일들과 위기만 닥칠 뿐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도 포로된 데에서 돌아와서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열심히 산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은 많이 뿌리고 많이 일했고, 자기들의 집을 짓고 장만하고 자식들 건사하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뭘 그렇게 잘못한 것이 없고, 살아보려고 애를 쓴 것 밖에 없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삶의 올바른 우선순위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해서 신앙을 앞세우고 살았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먼저 우리 각자 소위를 살펴봅시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둘째,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8절)고 하셨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무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시대적 책무였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신앙적으로 바로 되는 것, 이것을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하지 못하면 다른 것을 아무리 잘하고 아무리 많이 수고해도 다 헛일입니다. 그래서 학개 선지자는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1:8)고 촉구하였습니다. 내가 판벽한 집에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집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의미있는 일, 중요한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기에서 해야 할 일만 잘 하면 됩니다. 하나님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만 잘 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기를 저울질하지 말고, 시기 탓하지 말고, 미루지 맙시다. 언제나 그 시기가 이르겠습니까? 언제나 그 일을 할 시기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너무 다른 것에 분주하지 맙시다. 바쁘게 사느라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일을 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 자신의 소위를 살펴봅시다. 분주하게 살다가 일의 노예가 되고, 세상 것의 노예가 되고, 보냄을 받은 가장 주된 이유와 목적을 상실하여, 우리의 삶이 황폐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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