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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학개

학 2장 1~6절(스스로 굳세게 하라,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 김준범

by Preacher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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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2장 1~6

스스로 굳세게 하라,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김준범 목사 2016.12.18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학개 2 장

1절: 칠월 곧 그 달 이십 일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2절: 너는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라

3절: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자 곧 이 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것이 없지 아니하냐

4절: 그러나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찌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찌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찌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5절: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신이 오히려 너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찌어다

6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 말씀요약 ----

 

구약성경의 맨 마지막 3권의 책들인 학개, 스가랴, 말라기서는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중에서도 학개와 스가랴는 성전이 아직 완공되기 전에 활동했던 선지자이고(에 5:1 참조), 말라기 선지자는 성전이 재건된 후에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학개서는 두 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책으로, 학개 선지자가 총 4번에 걸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1장)

 

학개 선지자가 예언 활동을 시작한 때는 “다리오 왕 이년 유월... 초하루”(학 1:1),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한 후 약 18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이 날은 현대의 달력으로 따지면 주전 520년 8월 29일이 됩니다. 주전 538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와 반대에 부딪혀서(에 4:1), 15년 이상 그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에 4:23-5:5 참조). 바로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학개에게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첫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1:2).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성전을 건축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적들의 방해를 받아서 성전을 건축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 되자, “지금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미루면서, 자신들은 좋은 집을 세우고 아름답게 꾸미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만 신경을 썼던 것입니다(1:3-11).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모든 노력과 수입을 불어버리셨다고 경고하셨습니다(1:6,9-11).

 

학개 선지자는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1:8)고 촉구하였습니다. 잘못된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서, 먼저 해야 할 일을 우선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른 우선순위를 가져야 합니다. 신앙적으로 축나지 않아야 합니다. 신앙적으로 축이 나면 우리가 다른 수고를 아무리 해도 다 헛되게 됩니다. 학개의 권면을 들은 백성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성전 건축을 재개하였습니다(1:12-15). 신앙적 조언은 하나님의 일을 할 용기를 잃은 자들을 격려하여 힘 있게 만들어줍니다.

 

성전 재건을 시작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

 

학개 2장 1-9절은 하나님께서 학개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다리오 왕 2년 7월 21일,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후에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및 남은 백성들에게 주어졌습니다(2:1-2). 우리는 이 본문에서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주시는 세 가지 격려의 말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첫 번째 격려의 말씀은,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4절에서 세 번이나 반복되어 사용됩니다. “스룹바벨아, 이제 힘을 내어라, 여호와의 말이다. 여호사닥의 아들인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힘을 내어라, 이 땅의 모든 백성아, 힘을 내어라. 여호와의 말이다. 어서 일하라.”(바른성경). “스스로 굳세게 하라”는 말은 “강하게 되어라(be strong), 힘을 내라, 압도하라, 이기라, 극복하라(overcome)”는 뜻입니다. “낙망하지 말고 힘을 내라, 지지 말고 이겨라, 강하게 되어라, 잘 극복하고 신앙으로 헤쳐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런 후에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왜 이런 권면이 필요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러 가지로 지치고 낙심하여 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선, 당시 재건되고 있던 성전의 외양이 이전의 솔로몬 성전의 모습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망했을 것입니다(3절). 또한 여러 가지 일로 몸도 마음도 지쳤을 것입니다. 사람들로 인한 마음고생도 있었을 것입니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물질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거룩한 목표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하더라도 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신앙생활을 하다가 힘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계속 힘을 공급받지 못하면 누구나 힘이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은혜를 받고 또 할 마음이 일어나서 그 마음이 흥분이 되어(학 1:14) 뭐든지 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그런 마음들이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일을 하다보면 힘든 일들을 만나게 되고, 실망스러운 일들과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두 번째 격려의 말씀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4절)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격려의 말씀도 표현은 다르지만 3번 반복됩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이 너희 중에 머물러 있고, 나의 신이 아직도 여전히 너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2:4-5).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실망할 뿐만 아니라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망과 두려움이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며, 여호와의 말씀이 나와 함께 계시며, 여호와의 신이 여전히 우리 중에 머물러 있음을 안다면 실망과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이 그 자체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요, 힘이요, 위로요, 안심인지 모릅니다. 신자의 온 삶에 그리스도께서 그의 성령으로 항상 함께하십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교회와 함께 하십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안위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병든 때에도, 가난한 때에도, 일 다급한 때에도 주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임재를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의 삶에 풍파가 일어날 때에도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억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세 번째 격려의 말씀은,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케 하리라...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7,9절)고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성전을 통해서 하실 일이 참으로 크고 영광스럽다는 것을 기억하고 낙심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짓고 있는 성전이 외형적으로 볼 때에는 이전 성전에 비교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초라해 보였지만, 그들은 당장의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장차 행하실 일이 참으로 많고 영광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성전을 지어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이 땅위에 계속 유지되어 나가게 되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약속의 메시야(그리스도)가 그 성전에 임해서 약속하신 구원의 일들을 성취하실 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 전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실 놀라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전에는 이미 여호와의 영광이 함께 있으며,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머물러 있고, 여호와의 신이 이곳에 있어서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와 보호와 통치가 있는 곳이고, 나중에는 더욱 영광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곳이었습니다. 그러니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힘을 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격려의 말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한 지역교회에 속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한 목표와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겨주신 일을 하다보면, 힘이 빠지게 되는 경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매우 초라하게 보이고, 몸과 마음은 지치며, 사람들로 인해 실망하고 힘이 떨어지는 경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힘을 내어라, 강하게 되어라” 하시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시고 계십니다. 또한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고 하신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적 수고는 영광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주 안에서의 우리의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와 가정에서 우리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자기의 일을 잘 해야 합니다. 자기의 일을 묵묵히 꾸준히 감당해 나가다보면 하나님이 더 큰 힘을 주시고 그런 사람들을 하나님의 품에 품은 인장반지처럼 귀히 여겨 보호해 주시고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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